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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의 緩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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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당이페이 九단

조선일보

〈제3보〉(39~51)=당이페이(黨毅飛)는 95년생으로 박정환보다 두 살 아래다. 두 기사 모두 LG배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박정환이 19회, 당이페이는 21회 때 정상에 올랐다. 당이페이는 특히 결승서 저우루이양을 완봉하는 등 예선 포함 10전 전승의 드문 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그에 앞서 2012년 17세 때는 제4회 비씨카드배를 놓고 백홍석과 난타전을 펼쳐 주목받았었다. 최신 중국 랭킹은 26위.

백이 △를 선수하려 하자 흑은 자신의 권리가 우선이라는 듯, 39부터 45까지를 먼저 선수로 해치운 뒤 비로소 47로 잇는다. 수순 중 44는 정수. 참고 1도 1로 끊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안 된다. 2 이하 6까지의 수순으로 귀를 잡고도 외곽이 시커메지는 결과가 되기 때문. 전형적인 사석 전법에 휘말린 모습이다.

백도 48로 쳐올리는 수를 선수로 두고 50으로 잡아선 불만이 없다. 여기서 놓인 51이 논란을 불렀다. 검토실에선 일단 쌍방 공수의 요처로 평가받는 분위기였으나 인공지능(AI) 줴이에 의해 완착으로 둔갑했다. 줴이가 대안으로 제시한 참고 2도 1~7의 수순이 놓이고 보니 과연 실전보다 월등하다. 51을 머쓱하게 한 백의 다음 한 수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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