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저는 항상 현장에 있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1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3년과 2008년에 우승했고, 2015·2017년엔 이 대회 남자부 최초 2연패도 달성했다. 사상 첫 홈 우승 및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과 최근 2연패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대회가 아니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도 아니어서 해외파 소집이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이 대회 결과는 엄연한 A매치 기록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국내파가 위주인 중국은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2진이 12월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지휘봉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아닌 중국 슈퍼리그(1부) 우한 주얼 사령탑 리티에 감독이 임시로 잡을 전망이다. 규모가 큰 대회가 아니지만 한 나라의 대표팀 감독이 특별한 이유 없이 A매치 자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벤투 감독은 “상대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지만 상대가 어떤 선수단으로 구성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에 따른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팀에 초점을 맞추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나는 어떤 대회에서도 한국 감독으로서 항상 현장에 있을 것이다. 나를 대신해서 코치를 파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리피 감독의 불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해외파들 차출 불가로 벤투 감독도 고민이 크다. 벤투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은 물론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도 소집되지 않는다. 때문에 국내파에 더해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의 대거 발탁을 예고하며 동아시안컵이 테스트무대가 될 것임을 공언했다. 그는 “기존과 다르게 해외파들을 소집할 수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프로다운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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