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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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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도 경질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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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최악의 시즌을 보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결국 닐 헌팅턴 단장도 경질한다.

밥 너팅 파이어리츠 구단주는 29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헌팅턴 단장의 경질을 발표했다. 케반 그레이브스 부단장이 임시 단장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클린트 허들 감독, 프랭크 쿠넬리 사장을 경질한데 이어 결국 단장까지 경질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결과다. 2010년 이후 가장 나쁜 69승 9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25승 48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매일경제

헌팅턴 단장(왼쪽)이 결국 경질됐다. 사진= MK스포츠 DB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클럽하우스 내에서 선수와 구단 직원, 선수와 코치가 다툼을 벌인 사실이 공개됐고 시즌 막판에는 선수끼리 다툼으로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유망주들을 안겨주고 팀을 떠날 것으로 기대됐던 펠리페 바스케스는 대신 감옥에 갔다.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이 탄로났다.

단장 경질은 어찌보면 예견된 결과였다. 그러나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너팅 구단주는 허들 감독을 경질했을 당시 헌팅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에게 신임 감독 선임 작업까지 맡겼다. 그러나 결국 그를 해고했다. 신임 감독 선임 작업도 중단됐다.

피츠버그는 같은 날 트래비스 윌리엄스 사장의 취임을 발표했다. MLB.com은 헌팅턴의 경질이 새 사장의 취임전에 결정됐다고 전했다. 신임 사장의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너팅 구단주는 "지난 시즌은 구단주로서 경험한 가장 힘들고 절망적인 시즌이었다.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확실한 변화가 필요함이 분명해졌다"며 단장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헌팅턴은 2007년 9월 파이어리츠 단장으로 부임했다. 2013년 팀을 20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했다.

지난해 7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진행한 트레이드는 헌팅턴 단장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드는 결정타가 됐다. 타일러 글래스노, 오스틴 메도우스를 내주고 크리스 아처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아처는 이적 후 6승 12패 평균자채점 4.92로 부진한 반면 글래스노와 메도우스는 탬파베이의 중심 선수로 성장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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