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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막말 논란' 송성문, 징계 여부는?…두산 김재호 "비판 마땅해"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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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대 두산 경기에 앞서 키움 송성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3) 선수가 타 구단 선수들을 향해 막말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현재 송성문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성문에 대한 KBO 리그 징계 여부는 어떨까. KBO 규약이 아닌 KBO리그 규정에는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에 근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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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침은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비신사적인 플레이, 고의적 빈볼투구 및 슬라이딩시 발을 높이 드는 행위(1항) ▲욕설, 침 뱉는 행위(2항)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4항) 등을 금지하고 있다.

송성문의 막말은 4항인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에 해당한다.

KBO 관계자는 “선수단 행동 지침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어떤 조항을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침에 대한 제재 수위는 명시된 것이 없다. 따라서 이 부분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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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성문의 막말 논란은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개된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 송성문은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팔꿈치 인대 나갔어”, “2년 재활”, “자동문이야. 최신식 자동문” 등이라고 고함치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두산 베어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1차전 6회 2사 후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뒤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실려 나갔다. 송성문은 이를 두고 “햄스트링 수술”, “2년 재활”이라고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성문은 2차전을 앞뒀던 전날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징계가 결정되면 받아들이겠다”고 고개 숙였다.

송성문이 2차전 타석에 들어서자 야유가 쏟아졌고, 번트가 실패로 이어지자 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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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9회 말 무사 주자 2,3루 상황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 김재호는 2차전 경기 직후 “(송성문 막말이)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야유를) 예상했다”며 “선수가 잘못하면 어느 정도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성숙해진다”며 “야유를 이겨내야 더 큰 선수, 그리고 고참 자리에 올라서도 후배들에게 한마디씩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송성문은 “직접 찾아가서 정중히 사과드리려고 했다. 다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 시리즈가 끝나고 정리하자는 두산 측의 대답을 들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유튜브 ‘아리엘’ 갈무리, KBO리그 지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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