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공동선두…박민지·박소연도 1위
타구를 바라보는 임희정. |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올해 2승을 올리고도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는 임희정(19)이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박소연(27), 박민지(21)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앞서 하이원리조트 오픈,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희정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참 앞서가는 조아연(19)을 따라잡을 계기를 만들었다.
임희정은 신인왕 포인트 1천850점으로 조아연(2천364점)에 무려 514점 뒤졌다. 조아연 역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데다 임희정보다 신인왕 포인트를 받은 대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워낙 격차가 커서 임희정이 이번 대회 우승에 걸린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받아도 당장 역전은 불가능하다.
이날 1타를 줄인 조아연은 공동 20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 최소한 85점의 포인트를 확보했다.
"질 때 지더라도 최대한 차이를 좁힌 채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임희정은 "끝날 때까지 전력 질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7타를 줄여 최혜진과 공동선두에 올랐던 임희정은 이날 최혜진과 동반 플레이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적어낸 임희정은 "샷 감각이 워낙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이날 딱 한 번 그린을 놓쳤다.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플라이어의 현상으로 거리를 맞추지 못해 그린을 벗어난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임희정은 "버디보다는 보기를 않는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면서 " 이틀 동안 1개의 보기는 받아들일 만하다"고 자평했다.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한 뒤 스윙을 조금 손을 봤다"는 임희정은 "스윙 교정의 효과가 이 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3년 차 박민지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끝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박민지는 "샷 감각이 좋다. 어제와 오늘 모두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만 보완한다면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소연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소연은 "그동안 체력이 떨어져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면서 "내일도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겠다"고 공언했다.
상금랭킹 3위 이다연(22)과 신인 박현경(20)과 유해란(18)이 1타차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포진했다.
최혜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앉았다.
이 대회에서 네 번 준우승한 박인비(31)는 3타를 잃어 10오버파 154타로 컷 탈락했다.
전인지(25)는 1언더파 71타를 신고해 공동 25위(2언더파 142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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