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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2R 톱10 3명' 더 CJ컵 한국 우승자 나올까…안병훈 "골프 수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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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앞으로 한국 선수 우승 확률 높아질 것"

뉴스1

안병훈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JNA GOLF 제공) 2019.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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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나연준 기자 =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인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달러) 초반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로 3회 째인 더 CJ컵은 지난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 메이저 2승을 비롯해 PGA투어 통산 10승의 저스틴 토마스(미국), PGA투어 통산 44승의 필 미켈슨(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이 집중됐다.

18일 2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기세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고 있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경훈(28·CJ대한통운)과 김시우(24·CJ대한통운)도 각각 8언더파 136타 공동 6위, 7언더파 137타 공동 9위 등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가 톱10에만 3명 올라있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한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해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더 CJ컵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다. 하지만 앞선 2번의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에는 김민휘(27·CJ대한통운)가 단독 4위에 올랐지만 2018년에는 김시우가 기록했던 공동 23위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였다.

해가 갈수록 더욱 쟁쟁한 스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1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고 대회가 절반 진행된 상태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안병훈은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에 기쁨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기자회견 중 리더보드를 바라보며 "(한국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4라운드 후에도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 골프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봐야할 것 같다"며 "코스가 러프도 짧지 않고 마치 미국 코스 같다. 이런 코스에서도 잘 치는 것을 보면 좋은 현상이다. 힘이 나고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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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2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JNA GOLF 제공) 2019.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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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였지만 선수들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을 것이다. 홈 경기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것에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첫 대회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올해가 적응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 앞으로 갈수록 한국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그는 "후배들이 잘 하고 있다. 임성재는 PGA투어에 와서 첫해에 저보다 더 잘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웹닷컴 투어에 더 많이 진출해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간다면 최경주 프로처럼 저희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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