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2년전처럼···9언더 몰아친 토머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GA투어 더CJ컵 2R

비바람 뚫고 무결점 플레이

9위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우승 도전' 안병훈은 2위

스피스 4위·이경훈 6위에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샷과 퍼트가 잘 돼 특별할 게 없는 하루였습니다. 주말에도 이런 플레이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3년째 개근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26·미국)가 정상 탈환을 향해 발진했다.

세계랭킹 5위 토머스는 18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무결점의 플레이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첫날 공동 9위에 자리했던 그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병훈(28·CJ대한통운)과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9)가 11언더파 공동 2위다.

지난 2017년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토머스는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2년 만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2년 전 우승 때 1라운드에서도 9언더파를 때렸던 토머스는 PGA 투어 통산 10승 중 3승을 36홀 단독 선두로 달린 대회에서 따냈다. 앞서 두 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36홀 선두였던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어 토머스가 첫 사례를 만들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날 가랑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토머스는 그의 말처럼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아이언 샷 그린 적중률 94.4%(17/18)에 28차례 퍼트를 기록하면서 절반인 9개 홀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코스 공략도 남달랐다. 가장 긴 파4홀인 6번홀(495야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페어웨이 중앙의 벙커를 피해 티샷을 날린 반면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벙커를 곧장 넘긴 뒤 가볍게 파를 지켰다. 353야드로 짧지만 지난해 샷 실수를 연발해 더블보기를 범한 기억이 있는 8번홀(파4)에서는 안전하게 페어웨이우드 티샷을 하고는 버디를 잡아냈다. 토머스는 “7타를 줄인 12번홀까지는 무아지경 속에서 경기했다”면서 “티샷과 아이언 샷을 잘 치면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코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첫날 단독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PGA 투어 생애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7번과 18번, 후반 1번과 2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려 한때 3타 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짧게 올린 뒤 3퍼트로 1타를 잃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 2.5m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안병훈은 “후반에 바람이 불어 다소 어려웠는데 3언더파로 잘 막은 것 같다. 주말에 샷 감이 돌아오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 외에 이경훈(28)이 8언더파 공동 6위, 김시우(24·이상 CJ대한통운)가 7언더파 공동 9위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절친’인 토머스의 권유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PGA 투어 통산 11승의 조던 스피스(미국)도 7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4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51위(이븐파)로 밀려났다. 신인왕 임성재(21)는 3언더파 공동 28위, 처음 출전한 통산 44승의 베테랑 필 미컬슨(49·미국)은 2언더파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