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휴스턴 감독 "휘슬로 사인 전달? 웃기지도 않는 소리" [ALC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훔친 사인을 휘슬을 통해 타자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힌치는 1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농담"이라며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해 말했다.

뉴욕 지역 방송인 'SNY TV'는 전날 양키스쪽 소식통을 인용, 휴스턴이 시리즈 1차전에서 휘슬을 이용해 타자에게 투수 사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는 루머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

매일경제

힌치 감독은 양키스측에서 제기한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힌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더그아웃부터 클럽하우스, 이로 이어지는 복도까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저지르기 어려운 환경임을 강조했다.

이어 "휘슬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나는 이것이 웃기지도 않은 일이라 생각해 웃었다. 그런 일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이것을 스프링캠프 때부터 연습했을 것"이라며 의혹ㅇ르 강하게 부인했다.

휴스턴은 휘슬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1차전에서 상대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를 공략하지 못하고 0-7로 졌다. 힌치는 이 점을 언급하며 "누구도 듣지 못했다. 비디오, 오디오도 다 있었는데 증거가 없었다"며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익명의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있다. 만약 그들이 우리 팀이나 내 선수에 대해 말할 정도로 열정적이라면, 이름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익명으로 정보를 흘리는 것에 대한 불쾌함도 드러냈다.

구종 노출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우리가 어떤 공이 오는지 모르게 하고싶다면, 어떤 공이 오는지 알게 하지 못하게 뭔가를 해야할 것"이라며 구종 노출은 상대가 신경써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질문이 사인 훔치기나 구종 노출에 대한 마지막 질문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힌치 감독은 불펜이나 외야에서 관중들이 필드로 병이나 공을 던지고 있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밝힌 뒤 "그런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선수들을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