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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야구면 야구, 팬서비스면 팬서비스...영웅들, 못하는게 뭐니 [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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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찬익 기자]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이정후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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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찬익 기자]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 지하 주차장. 경기가 끝난 지 1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일부 키움 팬들은 선수들의 퇴근길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캐주얼 차림의 한 청년이 키움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였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으로 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10여 명의 팬이 이정후 옆에서 차례차례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고 있었다. 이정후는 미소를 지으며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오랜 기간 팬서비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KBO리그인 것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성실한 팬서비스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경호 요원이 이정후의 즉석 팬 사인회를 마무리 짓고 빠른 귀가를 도우려고 했지만 이정후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팬들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이정후와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든 팬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곧이어 흰색 맨투맨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한 선수가 나타났다. 외야수 김규민이었다. 김규민은 사인 요청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에도 정성껏 임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 유니폼이 아닌 팀 동료 서건창의 유니폼이었지만 정성스레 사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자신이 더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규민은 피곤할 만도 했지만 차에 오르기 전까지 한 명의 팬도 빠짐없이 다 챙겼다.

뛰어난 실력과 따뜻한 마음씨를 고루 갖춘 이정후와 김규민. 키움 팬들에겐 든든한 특급 외야 라인으로 불릴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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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찬익 기자]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규민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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