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만루 상황 키움 송성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이정후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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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7경기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진격했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통합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를 정조준한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SK와 3차전에서 10-1 낙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가볍게 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키움은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겨룬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2일 두산의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넥센이라는 팀명을 사용했던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2승4패로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머물렀던 키움은 이제 창단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키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보다 체력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키움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 SK와 플레이오프를 3경기만에 끝내 출혈을 최소화했다.
키움에게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나흘 간 휴식기간이 주어졌다. 장정석 감독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1~3선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1차전부터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 키움에겐 큰 이점이다. 브리검은 지난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게 된다면 일주일 간 충분히 쉰 뒤의 등판이 된다.
그 뒤로 최원태, 에릭 요키시, 이승호 등 선발 요원들을 상황에 따라 100% 활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지친 불펜에도 휴식을 줄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투수 14명을 엔트리에 넣어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교체를 통한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큰 경기의 중압감에 따른 피로도가 쌓였을 수밖에 없다.
장정석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피로도는 상당히 높지만 못 나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불펜 상황을 전했다. 이어 3차전 승리 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투수를 더 뽑을 수도 있다"고 마운드 보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불붙은 타선이 감을 유지하는 것은 과제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팀 타율 0.328을 기록했다. 평균 7득점을 기록한 집중력도 돋보였다. 타자들에게는 휴식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적인 상황이 두산과도 해볼만하다. 정규시즌에서도 키움은 두산에 9승7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움은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바탕으로 좋은 전력을 갖췄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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