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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윌리엄스 신임 KIA 감독 “3년 안에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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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입국… 취임 소감·각오 밝혀 / 1985년 美 대표팀 일원 첫 방한 / 김병현과 애리조나 한솥밥 인연 / 18일 선수단과 상견례 가질 계획 / “훈련 통해 준비된 팀으로 만들 것”

세계일보

KIA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맷 윌리엄스 감독이 17일 입국해 광주로 이동한 뒤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뉴시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KIA는 지난 15일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올해의 감독에 뽑혔던 맷 윌리엄스(54)를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2년까지 3년계약을 발표했지만 몸값은 공개하지 않았다. SK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이 2년 총액 160만달러(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로 계약했던 것보다는 좋은 조건일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선수 시절과 감독으로서 훨씬 더 지명도가 높은 인사이기 때문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아주 높지도, 낮지도 않은 금액”이라며 “윌리엄스 감독은 ‘3년’이란 계약 기간을 더 강조했다”고 밝혔다. 어쨌건 2017년 우승 이후 급격한 하락세에 빠진 KIA를 되살려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윌리엄스 감독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18일부터 전남 함평으로 내려가 마무리 훈련 중인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1985년 미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방한한 뒤 34년 만이다. 또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였고 윌리엄스 감독은 주전 3루수이자 4번 타자로 함께 활약하는 등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있었다. 그는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 걸 좋아한다. 한국행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로 오기로 마음먹기까지 힐만 전 SK 감독의 조언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힐만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가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했다’며 한국행을 추천했다. 힐만 전 감독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 내 목표는 임기 내 우승이다”라고 도전의지를 내비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크 위드마이어 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스카우트를 수석 코치로 내정했다. 위드마이어 코치는 윌리엄스 감독이 워싱턴을 이끌 때 수비 코치로 함께 했다. 여기에 많은 이들이 인연이 있는 김병현을 투수 코치로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의 고향이 KIA 연고지인 광주라는 건, 선수 때부터 알았다”며 “김병현과 빨리 만나고 싶다. 그런데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느라 너무 바빠서 코치로 영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에둘러 코치 영입은 없을 것임을 표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를 ‘준비된 팀’으로 만들겠다. 야구단은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뛰어야 한다. KIA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내일부터 ‘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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