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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올드스쿨' 박기영X서문탁, 여성 보컬계 양대 산맥의 '귀호강 탑골 라이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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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김창열의 올드스쿨' 방송화면 캡처


박기영과 서문탁이 온라인 탑골 공원의 여성 보컬 양대 산맥다운 귀호강 라이브를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의 '탑골 라이브쇼'에는 박기영, 서문탁이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기영과 서문탁은 의외로 함께 공연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서문탁은 "제가 주로 락커들과 공연을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서문탁은 "사람들이 제가 언니라 그러면 싫어하더라. 제가 나이가 좀 들어보는 얼굴이지 않냐. 아마 이번 방송 보면서도 제가 기영 언니 동생이라고 하면 놀라실 분이 많으실 것"이라고 전헀다.

김창열은 "두 분을 왜 모셨는지 아냐. 요즘 온라인 탑골 공원이라고 SBS 라이브 채널을 통해 20년 전 음악방송이 계속 송출되는게 인기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에 서문탁은 "20년 전 모습이 나오는 것이냐. 오마이갓"이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창열은 "옛날 모습이 창피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다. 서문탁은 "그렇다기보다는 예전 모습을 보면 계속 화가 나있더라.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웃지를 않더라. 그러지 말고 다양하게 편안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멋있는 척이라기보다는 열심히 해야지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박기영은 "그 때는 또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박기영은 "저도 보라색 단발 머리 했을 때 제 딸한테 보여주면 '왜 이렇게 노래를 불러?'하고 묻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서문탁은 "저는 애 낳으면 안 될 것 같다. 그 때 그 모습 못 보여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기영은 팬들의 사연을 받아 사연에 맞는 노래를 직접 선물해 주고 있다고. 박기영은 신곡 '매직'도 팬 사연을 받아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박기영은 "상대방이 모르는 홀사랑을 6년째 하시는 분의 이야기였다. 그 분의 사연으로 만든 노래였다. 좀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때 제가 사랑이 꼭 이뤄지는게 좋은 결말이 아닐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분은 온전한 사랑을 하고 있는 분 같다고 말했다"고 차분히 말했다.

서문탁은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랑 콜라보 공연을 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서문탁은 "반응이 되게 좋더라. 요즘 여성 밴드가 잘 없다. 근데 그 친구들이 열심히 공연을 하러 다녀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방송에서 공연을 했다. 라디오에서도 만나고 그 친구들 공연에 제가 게스트로도 갔다. 재밌는 기회 있으면 항상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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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의 올드스쿨' 보이는 라디오 캡처


서문탁은 '사미인곡' 라이브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여성 파워 보컬계의 원조다운 포스를 뽐냈다. 라이브 후 한 청취자는 서문탁에게 "안영미 씨가 강유미 씨 결혼식에서 이 곡 축가로 부른 영상 보셨냐"고 물었다. 이에 서문탁은 "저도 당연히 봤다. 정말 웃으면서 봤다. 에너지 얻고 싶을 때마다 본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기영은 콜라보하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물음에 "서문탁씨다"고 답했다. 서문탁은 "저는 자우림 선배님들도 되게 좋아한다. 자우림 선배분들하고도 해보고 싶고 저랑 정반대 스타일의 감성 발라더와도 콜라보하고 싶다. 따로 서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기영은 "서로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기영은 "본인 노래 중에 힘든 노래 있냐"고 묻자 "사실 어렸을 때 불렀던 발라드들이 그 때는 감성을 몰라서 참 못 불렀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풋풋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서문탁은 "저는 오히려 요즘 그 풋풋함을 갖고 싶다. 좀 날 것의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기영, 서문탁은 '그땐 그랬지' 코너를 하며 90년대를 회상했다. 박기영은 데뷔 당시에 대해 전했다. 박기영은 "제가 사실 IMF 바로 후에 데뷔를 했는데 묻혔다.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전국에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 다 나와 있는데 제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1년 후에 복학하고 언더밴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한 번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데뷔를 했다. 그런데 잘 안됐다. 데뷔를 하니까 또 별천지더라. 재능 많은 분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단단히 잡고 했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시작' 어쿠스틱 버전으로 달달한 감성을 전했다. 서문탁은 "이 노래가 정말 타임머신같다. 옛날 생각이 확 난다"고 말했고 박기영은 "우리 옛날이라고 하지 말자"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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