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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실려갈 때까지" 샌즈의 투혼…"결정적 한 방 친다" 장정석의 기다림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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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문학, 손용호 기자]8회초 무사 샌즈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spjj@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고민은 없습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과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승부 끝에 3-0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차전 8회초 극적인 역전타로 8-7로 경기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둔 키움은 타선에서 한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샌즈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타율 2할(10타수 2안타)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2할6푼4리(15타수 4안타)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올리면서 팀 내 중심타자로 힘을 보여줬던 모습이 사라졌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샌즈는 자신의 감정을 그라운드에서 표현하는 일이 잦아지기도 했다.

이유는 있었다. 오른 무릎이 좋지 않아 통증을 안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주사 치료를 받을 만큼,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손목이 좋지 않은 박병호가 타율 1할2푼5리로 침묵한 가운데 샌즈까지 힘을 내지 못하면서 키움의 중심타선은 정규시즌보다 폭발력을 잃게 됐다. 이정후(.500), 서건창(.455), 이지영(.429) 등이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에 공격을 풀어가고 있지만, ‘일발장타’를 갖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답답할 법도 했지만, 장정석 감독은 일단 샌즈의 부진에 대해 고민보다는 반등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장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샌즈의 부진으로 인한) 고민은 없다. 잠잠했다가도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주는 선수”라며 “다음 경기에서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고마움을 담은 일화 하나를 전했다. 장정석 감독은 “샌즈가 팀에 대해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부러질 때까지 안 뺀다고 했다. 그러자 앰뷸런스에 실려 갈 때까지 빼지 말라고 해서 고마웠다”라며 “박병호도 그렇고 선수들이 부상이 있는데 다들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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