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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스포츠타임 Talk]전투 축구 경험한 벤투 감독 "북한, 정말 거칠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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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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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상대가 워낙 거칠게 나왔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평양 원정을 떠났던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반드시 북한을 이기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축구대표팀은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평양에서 16일 오후에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했다.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리그 3차전 결과는 0-0이었다.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북한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은 정말 좋지 않은 경기였다. 사실 준비하고 원했던 경기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게 했다. 전반 우리가 준비했던 경기를 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문자 중계와 일부 동영상으로는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등 거친 경기였다는 것만 확인 가능했다. 벤투 감독은 "심판 때문에 중단된 것은 상대가 워낙 거칠게 나왔고 그런 부분으로 인해 경기가 자주 끊겼다. 거친 경기가 나오면 심판이 상황을 잘 조절하고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했다. 경기 흐름이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았다. 경기가 계속 끊겼다"고 복기했다.

전투 축구를 한 북한이라는 뜻이다. 지지 않기 위해 거칠게 나선 것을 벤투 감독도 예상했다. 그는 "상대는 예상대로 나왔다.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원했던 경기력, 구체적으로는 빠르게 볼을 주고받으며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형, 전술 변화가 그래도 좋았다는 벤투 감독은 "전반에 4-4-2 전형이었다. 후반에 4-3-3으로 바꿔 나섰다. 그러면서 조금씩 우리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 30분 동안에 (경기력이)잘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공간을 잘 활용했다는 벤투 감독은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두 중앙수비수가 경고를 받았던 것에 대해서는 "수비적으로는 큰 위기나 문제없이 대응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집중했던 것은 만족한다. 남은 기간 11월 경기를 잘 준비해서 부족했던 부분이 뭐였는지 보완해서 잘하겠다"며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전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최초로 평양 원정을 갔던 벤투 감독이다. 4만 관중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벤투 감독은 "관중이 많이 들어오면 흥미로운 경기였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환경이 맞춰 경기했다. 다른 부분은 말을 할 것이 없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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