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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귀국] '90분의 전쟁' 벤투 감독, "북한, 너무 거친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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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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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공항] 정지훈 기자= 전쟁 같았던 90분을 치르고 온 벤투 감독이 북한에 대해 '너무 거친 플레이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가 된 한국은 H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경기 결과뿐이다.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라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북한은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선수단과 대표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평양에 입성하지 못했고, 중계도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고, 미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역사적인 평양 원정에 대한 이야기는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벤투호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전쟁이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이번 평양 원정에서 북한 선수들은 상당히 거칠게 나왔고, 대한축구협회의 최영일 부회장은 "전쟁과도 같았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벤투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벤투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경기했다. 상대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못 하게 했다. 특히 전반에 경기가 안 풀렸다. 후반에 다소 나아졌지만 상대가 너무 거친 플레이를 했다. 여기에 주심의 판정으로 흐름도 자주 끊겼다. 그 상황이 반복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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