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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아쉬움 토로, "북한이 워낙 거칠게 나와서 경기 자주 중단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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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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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균재 기자]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를 마친 축구대표팀이 입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투호는 깜깜이 중계와 무관중으로 펼쳐진 사상 초유의 경기에 진땀을 뺐다. 북한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TV 생중계도, 외신 기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입국 인터뷰서 “상대가 워낙 거칠게 나와서 그런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심판이 경기를 자주 중단했다. 심판이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게 자주 반복되면서 경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고 끊겼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었다고 말했는데.

▲상당히 안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준비하고 원했던 경기가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많은 어려움 속에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에 우리가 준비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후반전엔 경기력이 다소 나아졌다. 상대가 워낙 거칠게 나와서 그런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심판이 경기를 자주 중단했다. 심판이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게 자주 반복되면서 경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고 끊겼다.

-거친 경기를 펼친 북한을 상대로 어떤 주문을 했는지.

▲상대는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전반전엔 우리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빠르게 볼을 주고 받는 과정서 상대 배후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많이 안 나왔다. 전반 4-4-2서 후반 4-3-3 포메이션으로 바꾼 이유다. 우리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후반 마지막 30분 동안은 잘됐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수 공간 사이를 잘 활용하면서 좋은 찬스가 나왔는데 무승부로 마쳤다. 수비적으론 큰 위기 없이 잘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집중력 있게 잘해줘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번 소집 때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해서 11월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평양 원정을 처음으로 경험했는데. 무관중 경기를 치른 소감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관중이 많이 들어와야 재밌고 흥미로운데, 무관중 경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맞춰서 준비하는 게 우리의 몫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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