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2박 3일간의 평양 원정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북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북한과의 맞대결을 위해 지난 14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2박3일간 머물다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중간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평양 원정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선수단은 숙소인 고려호텔 안에서 호텔 식단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했다. 하지만 평양 도착 후 고기, 해산물 등 식재료가 들어있는 재료 3박스를 북한 측에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반입은 나라마다 규정이 다르다. 일부 국가의 경우 진공 포장한 상태라면 허용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농수산물을 못가져가는 것이 맞다. 사전 신고하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별도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 고기나 해산물이 다른 원정과는 다르게 현지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챙겨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 시간 이외에는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태블릿PC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이 되지 않았던 평양 원정에서는 선수들이 잠을 자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 밖으로의 외출은 허락되지 않았고, 호텔 직원들은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선수들의 질문에 답도 잘하지 않았다고 한다.
0-0으로 끝난 남북대결은 상상이상으로 격한 90분이 진행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는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한국의 수비수 김영권과 김민재를 포함해 양 팀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에는 양 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크게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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