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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ISSUE] '깜깜이 평양 원정' 벤투호, 어떤 이야기 들려줄까...17일 새벽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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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무관중, 무중계, 무승부. 없는 것이 많았던 코리안 더비였다. 1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벤투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가 된 한국은 H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를 내세웠다. 2선 측면에서는 나상호와 이재성이 지원 사격에 나섰고,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합을 맞췄다. 수비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후반에 황희찬, 권창훈, 김신욱 등을 투입했으나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0으로 비긴 후 벤투 감독은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 아쉽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 조1위에 있고 앞으로도 조1위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부다.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라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북한은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선수단과 대표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평양에 입성하지 못했고, 중계도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고, 미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역사적인 평양 원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벤투 감독과 선수단을 통해 듣는 것이다. 벤투호는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출발해 6시 20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잠시 베이징에서 대기한 후에는 9시 40분 인천발 비행기에 오른다. 최종 인천공항 도착은 17일 오전 0시 45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팀 미디어 활동과 관련해 안내드리겠습니다"면서 "여행사와 확인결과, 선수들은 외부(입국장 밖)으로 나오지 않고 환승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특파원 또는 현지에서 취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베이징 공항에서의 공식적인 미디어 활동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하려 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사전에 궁금하신 내용이 많으시겠지만 선수단은 베이징->인천 출국전 출국장에서 휴대폰을 수령할 예정이라 연락이 개별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며 베이징에서는 미디어 활동이 어렵다고 했고, 인천공항에서 벤투 감독과 선수 2명을 인터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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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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