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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하루' 이태리, 캐릭터 완벽 소화로 존재감 과시 "미스터리 금발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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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 진미채 /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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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연출 김상협, 이하 ‘어하루’)가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이태리는 ‘어하루’에서 백경(이재욱), 이도화(정건주), 오남주(김영대)과 함께 A4 멤버이자 급식에 진미채가 나올 때만 등장하는 인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만화 속 세상인 스테이지(작가가 그린 만화 스토리대로 흐르는 장면)와 쉐도우(만화의 페이지에 해당하지 않는 장면)라는 ‘어하루’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유일한 자아를 지닌 인물로 첫 등장, 신비스러운 화자로서 존재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이태리는 눈에 띄는 금발의 변신은 물론이거니와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시종일관 물음표를 몰고 다니는 심지어는 ‘요정’이라 불리는 진미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미채는 자아를 찾은 은단오가 자신에게 찾아오면 모른 척 아는 척 만화세계에 대한 능청스러운 설명을 하면서도 “밀어버릴까 팔다리 하나쯤 부러지려나”라며 끔찍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작가가 그린 은단오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 발 떨어져 보면서도 본인은 만화 속 진미채로서 A4로서 틈새마다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요정으로서 극이 전개될수록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울러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 “우린 인간이 아니야” 등 진미채의 대사는 스테이지와 쉐도우의 공백을 채우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태리의 등장이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진미채를 통해 만화 속 세상이 설명되기 때문. 등장마다 오징어를 다듬고 접시를 닦거나 허공을 바라보고 특별한 행동 없어도 그저 표정과 눈빛 상대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태리의 상냥한 듯 순간 서늘해지는 특유의 말투에서 매몰찬 말까지 깔끔한 대사처리와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등장마다 극의 텐션을 높이고 이야기의 몰입도를 극명하게 끌어올리는 진미채의 존재는 회를 거듭할 때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테이지에서 작가의 의도대로 만화의 대사를 하는 은단오와 모든 것을 지켜보는 진미채. 정작 진미채의 스테이지는 급식시간 이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하루’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인물로 쉐도우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은단오와 이도화가 자아를 깨닫고 또 진미채는 하루(로운)로 의심되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발견했다. 또 드라마 속 만화 ‘비밀’을 써낸 작가가 진미채 요정을 단순히 급식소의 인물로서 활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한다.

이렇듯 ‘어하루’는 진미채를 둘러싸고 수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진미채가 은단오가 스테이지를 바꾸는데 필요한 조력자일지 하루와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자처할지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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