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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만한 감독 없다" 로버츠 경질 여론 무시, 프리드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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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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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물러나라 로버츠!”.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워싱턴 내셔널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2승3패로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하자 다저스 팬들은 뿔났다. 로버츠 감독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이 경기장 곳곳에 난무했다.

온라인 상에선 로버츠 경질 여론이 거셌다. 다저스 팬들은 ‘로버츠를 경질하라(Fire Dave Roberts)’는 SNS 페이지를 만들었고, 그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끝없이 이어졌다. 지역지 ‘LA타임스’의 팬 설문조사 결과 로버츠 감독의 경질 찬성 의견에 79.6%, 반대 의견에 20.4% 결과가 나왔다. 가을야구마다 ‘오판(誤判)’을 반복하는 로버츠 감독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롯한 여러 용병술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그의 향후 거취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팬과 언론의 경질 여론을 무시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의 거취에 대해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경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남에서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 팀은 올해 106승을 거뒀다. 힘든 패배를 당했고, 우리 목표는 분명 월드시리즈 우승이지만, 지난 4년간 로버츠가 이뤄낸 업적을 다른 사람들의 이력서와 비교해 보라”며 로버츠 감독이 이뤄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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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5회초 2사 1,3루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유리아스를 교체시킨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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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버츠 감독은 올해 다저스를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106승(56패)을 이끌었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649경기 393승256패 승률 6할6리. 최소 4시즌 이상 다저스를 이끈 감독 중 역대 최고 승률이다.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2017~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와 4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어떻게 하면 10월에 11승을 거둘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구상에 있어 로버츠는 꼭 필요한 부분이고, 그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와 재계약을 앞둔 프리드먼 사장과 로버츠 감독 체제는 당분간 계속 된다.

또한 프리드먼 사장은 프런트의 ‘경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매년 같은 질문을 받는 것 같다. 경기가 대본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야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모두 안다. 경기 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흘러간다”며 로버츠 감독과 선수들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리드먼 사장은 팬들의 실망감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매우 화난 것 같다. 우리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에 전념한 그룹을 보지 못했지만, 분명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실망감을 느끼고, 가슴 찢어지게 아프다”면서도 “지금은 건설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것이 우리 LA 팬들을 위해, 우승을 가져오는 데 도움 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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