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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키움, KS行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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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SK원정서 8-7 승리 / 2타점 김규민 활약 앞세워 2연승 / SK, 홈서 2연패 벼랑 끝에 몰려

세계일보

SK와 키움이 만난 2019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은 연장 10회까지 양팀이 0-0으로 맞선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결국 11회 초 3득점을 올린 키움이 첫 승을 가져갔다. 키움 벌떼 불펜의 철벽 호투와 정규리그 막바지인 9월부터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SK 타선의 침묵이 이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PO 2차전도 같은 흐름일 수는 없었다. 양팀 모두 타순을 조정하며 단단히 벼르고 나왔기 때문이다. SK는 1차전에서 5번 타순이었던 한동민을 2번으로 전진배치했고 키움은 1차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던 김규민(26)을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시켰다.

두 선수 모두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며 2차전을 엎치락뒤치락 난타전으로 만들었지만 결국 웃은 것은 김규민이다. 키움이 2루타 2개 등 4타수 2안타 2타점에 호수비까지 곁들인 김규민의 활약을 앞세워 8-7로 승리하며 시리즈 2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이 승리로 대망의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된 반면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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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규민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플레이오프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8회초 역전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치고 있다. 인천=뉴시스


시작은 SK가 좋았다. 2회 제이미 로맥의 솔로홈런, 3회 한동민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첫 10타자 가운데 5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하던 선발 앙헬 산체스가 4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난타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SK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말 한동민의 2타점 2루타와, 6회 말 로맥의 동점 솔로포로 6-6을 만들더니 7회에는 김강민의 땅볼 타점으로 7-6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 때 다시 등장한 것이 김규민이다. 그는 8회 초 1사 1루에서 SK 5번째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로 2, 3루의 역전 찬스를 이어가게 하며 포효했다. 이어 이지영의 동점 중전 적시타에 이은 대타 송성문의 결승타까지 이어지며 키움은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인천=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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