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예선 4차전…19일 브라질과 친선전 추진
남북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무관중 경기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결국 월드컵 예선을 중계도 안 되고,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치르는 경험을 하고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대표팀은 북한 입국 때처럼 돌아올 때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깜깜이 중계에 무관중 경기 |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부분의 유럽 리그 소속 선수는 베이징에서 각자 소속팀으로 향한다. 유럽파 중에서는 손흥민(토트넘)만이 연결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가 영국으로 돌아간다.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고 나면 벤투 감독은 다음 달 열릴 레바논 원정 구상에 들어간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맞아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과 경기하고 나서 11월 19일에 남미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은 올해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친선전을 치를 수 있는 날이다.
이미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3일 홈페이지에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대표팀이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브라질과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한국 대표팀은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 지휘하에 치른 친선경기(0-2 패) 이후 6년여 만에 '삼바축구'와 마주하게 된다.
북한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벤투 감독 |
친선경기는 마지막이지만 벤투호의 올해 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은 12월 10∼18일 부산에서 열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 E-1 챔피언십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이 나선다.
FIFA A매치 기간도 아니고, 유럽 리그 시즌이 한창일 때라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사실상 이 대회에 부르기가 어렵다. 벤투 감독은 리그가 끝난 한·중·일 프로축구 소속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려 대회를 치를 전망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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