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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故 설리 사망 비보, 악플러들은 왜 '남 탓'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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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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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고(故) 설리의 사망 비보로 연예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글에도 악플과 조롱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신고를 받고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에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연예계는 비통함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으며, 각종 행사 또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컴백 관련 콘텐츠 일정을 잠시 미루며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처럼 현재 연예계는 설리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함께 슬픔에 빠져있다. 그러나 모두가 비통해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악플러들은 반성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1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연예인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연예인 설리 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작년에는 **씨가 악플러들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또 다시 일어날것입니다. 악플러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더 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설리는 과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악플과 루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 했으며, 2018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이 각자 SNS를 통해 악플러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의 악행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설리를 추모하는 글에도 악플이 달리는가 하면, 애꿎은 이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다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어리석은 행동은 설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본인의 죄책감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싶은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다.

많은 연예인들이 악플러로 인한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참다 못해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연예인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은 '익명'이라는 그림자 뒤에 숨어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명예훼손 악플에 대한 법 강화', '인터넷 실명제 부활'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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