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최용수 감독이 본 K리그의 1년 "어설픈 흥행이다, 아직 멀었다"[단독인터뷰④]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1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리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구리=스포츠서울 김현기·이지은기자] 최용수 감독은 지난 1년간 바쁜 와중에도 예능과 라디오에 출연, 입담 드러내는 것은 물론 K리그 알리기까지 하고 있다.

예전 클럽하우스 사무실에서 서울이나 상대팀 비디오 분석에 여념이 없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활동으로 프로축구 홍보대사 아닌 홍보대사가 된 셈이다. 그는 어느 덧 K리그 선배 감독이 된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 감독들에게도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는 센스들이 더 있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올해 K리그의 좋은 분위기에 대해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K리그는 올해 1~2부 합쳐 200만 관중을 돌파, 부활의 싹을 틔우고 있다. 전북의 건재, 서울의 반등과 더불어 대구에 새로 생긴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대표팀 인기와 관계 없는 K리그만의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최 감독은 “올해 잘 된다, 잘 된다 하는데 내가 보기엔 어설픈 흥행이다”며 “이런 어설픈 흥행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축구 내적인 콘텐츠와 외적인 활동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야 ‘남들이 인정하는’ 인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최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중국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일본의 시스템, 중국의 자본 속에서 K리그의 갈 길을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시·도민구단은 축구를 존중하지 않는 관행 등을 없애야 한다”며 “ 기업구단은 예전처럼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여러 팀이 함께 경쟁하고 발전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