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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대구 아이돌'에서 '전국구 스타'로…정승원 "1일1사진 약속 지켜야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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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승원이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천안 | 정다워기자


[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구 아이돌로 불리는 정승원(22)은 전국구 스타로 변신하고 있다.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정승원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했다. 전반, 후반 중반까지는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김대원, 정우영 등과 함게 공격을 이끌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멀티 플레이어의 재능까지 뽐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정승원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승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김학범호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말씀 주셨다.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볼이 많이 오지 않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는데, 혹시 또 기회가 생기면 공격적으로 하겠다”라며 두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승원은 최근 며칠 사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U-22 대표팀에 선발된 후 SNS 팔로워가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정승원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SNS에서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며칠 사이 거의 두 배가 늘어 15일 현재 7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승원은 “너무 빨리 늘어나서 저도 놀랐다. 1일 1사진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꼭 지켜야 할 것 같다”라며 웃은 후 “걱정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라면서 경기 외적인 일로 관심을 받는 게 축구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멀티 플레이어인 정승원은 김학범호 포지션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경쟁이 치열한 2선 공격뿐 아니라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점은 정승원의 가치를 높인다. 김학범 감독도 “엔트리 안에서 멀티 플레이어는 유용하다”라며 정승원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정승원은 “올림픽으로 가는 데 있어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좋은 점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지만 정승원은 방심하지 않고 11월 소집을 기다린다. 그는 “아직 경쟁이 남았다. 아직은 제가 유리하다는 것을 모르겠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착실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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