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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K 산체스 vs 키움 최원태, PO 2차전 선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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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사진 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사진 =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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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30)와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우완 영건 최원태(22)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격돌한다.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산체스와 최원태를 예고했다.

심리적인 부담은 산체스가 더 크다. SK는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3으로 석패해 2차전까지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린다.

지난해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산체스는 올 시즌 김광현과 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SK의 강력한 선발진을 쌍끌이했다.

김광현과 나란히 구단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5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148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산체스는 올 시즌 막판에도 주춤했다. 9월에 나선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안방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은 반갑다. 산체스는 올해 정규시즌 중 홈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없다. 10경기에 등판했는데 8승만 따냈다.

산체스는 올 시즌 키움전 2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키움전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7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체스 입장에서는 키움 외야구 임병욱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것이 다행스럽다. 임병욱은 지난 2년간 산체스를 상대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역시 조심해야 할 타자는 즐비하다. 지난 2년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샌즈는 산체스를 상대로 타율 0.556(9타수 5안타)에 홈런 2개, 타점 5개를 올렸다. 키움의 간판 타자 박병호도 산체스를 상대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강했다.

산체스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중 선발로 뛰었던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6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3⅓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이었던 에릭 요키시가 아닌 우완 영건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장 감독은 "요키시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기록이 좋았지만, 홈구장에서 더 좋았다. 최원태는 인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와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며 "오늘 경기와 관계없이 정해져 있었다"고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 감독의 말대로 요키시는 올 시즌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4로좋지 못했다. 올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세 차례 등판한 최원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57⅓이닝을 던지면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키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든든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SK를 상대로도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SK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다만 이재원과 김강민에게는 다소 약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0.471(17타수 8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타점도 4개나 올렸다. 베테랑 김강민도 최원태를 상대로 올해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최원태로서는 혹독했던 가을야구 데뷔전을 빨리 잊는 것이 숙제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나선 최원태는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다만 최원태는 팀이 1차전을 승리한 상황에 선발로 등판해 부담감은 다소 덜고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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