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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인조 잔디 훈련 없이 평양행…"적응에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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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일 파주NFC에서 훈련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촬영=이영호]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도 인조 잔디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15일·평양)이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의 그라운드는 인조 잔디다. 천연잔디에서 주로 경기를 치러온 태극전사들로서는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게 됐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천연 잔디가 깔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치르면서 인조 잔디 적응 훈련은 생략했다. 인조 잔디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0일 스리랑카전을 마치고 외박을 마친 선수들은 12일 파주NFC 천연잔디 구장에서 북한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13일 오전에 한 차례 더 전술훈련을 치르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14일 평양에 들어간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인조 잔디 훈련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수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김일성경기장의 인조 잔디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의 인조 잔디 구장에서 훈련한다고 해도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도 어릴 때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다"라며 "인조 잔디 전용 축구화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 결국 14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훈련을 통해 인조 잔디 적응을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렀던 윤덕여 전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도 "김일성경기장의 인조 잔디는 천연 잔디 못지않게 잘 조성이 돼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조언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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