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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한준 기자] 8-0 대승을 거둔 스리랑카전의 옥에 티는 주장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받은 경고다. 후반 15분께 교체 신호를 받고 사이드라인으로 이동하던 손흥민은 관중들의 박수에 화답하며 걸어나왔다. 교체되어 나오는 손흥민을 향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이 인사를 하러 나왔는데, 이란 출신 주심 하산 아크라미가 옐로 카드를 꺼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후반 16분 경고를 받고 후반 17분에 벤치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상황에 벤투 감독은 크게 항의했고, 손흥민도 웃으며 교체로 나오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미 한국이 6-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 시간을 지연할 의도를 가질리 없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도 이례적으로 심판의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벤투 감독은 "상식적으로 모두가 봤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 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데 시간 끌기를 한다는 생각을 했겠는가"라고 따졌다.
"시간 끌기로 경고를 준 것은 딱히 경기 중 이슈가 없으니 '내가 손흥민에게 화성에서 경고를 한 장 줬다', '내가 경기의 주인공이다'라 는 것을 남기려고 했던 모양"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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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심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저는 분명히 뛰어나왔다. 주변에선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저희가 6-0으로 이기고 있는데 시간 끌 필요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도 "판단에선 미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받지 않을 경고를 받은 것은 제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규정상 예선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으면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15일 북한 원정에서 경고를 또 받으면 11월 14일 레바논 원정에 손흥민이 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담은 최종 예선까지 이어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규정에 따르면 예선전 경고는 2차 예선에서 받아도 최종 예선까지 연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타르로 가는 길에 예선 경기가 많아 손흥민이 한 경기를 징계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당시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 창사 원정에 결장했고, 한국은 중국에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황당한 경고로 불필요한 부담이 생기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화성,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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