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벤투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화성=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평양 원정이 두려운 선수들은 안 데려갈것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9년만에 평양 원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전 직후 “북한 원정은 쉽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시작하기 전부터 쉬운 경기는 없다. 우리는 무승부를 위한 경기는 안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한채 평양에서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말했다.
평양 원정은 여러 변수가 있다. 먼저 북한 특유의 경기장 분위기다. 남북대결이 열릴 김일성경기장은 규모가 압도적인 대형 경기장은 아니다. 꽉 들어차면 4만명이 앉을 수 있는 중형급 스타디움이다. 하지만 만원 관중이 올 경우, 원정팀에 묘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태극전사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우리가 볼 때 관중이 많으면 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텅 빈 경기장보다 꽉찬 경기장이 낫다. 어려운 경기지만 우리 스타일대로 할 것이다”라고 잘라말했다.
또 다른 변수로 지적되고 있는 김일성경기장의 인조잔디로 큰 문제 안된다는 의견이다. 벤투 감독은 “인조잔디에서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을 인조잔디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같은 경기장에서 UCL를 치른 적도 있다. 경기 하루전에 공식 훈련에서 어떤 환경과 그라운드인지 적응 할 것이다. 인조잔디지만 큰 문제가 될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지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로 인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선수들도 있다. 이번 소집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수비수 이재익의 경우 지난 7일 인터뷰에서 “북한 원정에서 살아 돌아오는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 원정에 두려움을 갖는 선수들은 데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평양 원정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리 선수단에서 그런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안데려 갈 것이다. 대체발탁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선수는 안 데려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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