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24일, 남자부 9일간 리그 중단…대한항공 등 전력 공백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던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배구 남녀 국가대표팀이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참가를 위해 12월 22일 나란히 소집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대한배구협회와 남녀 구단들을 총괄하는 한국배구연맹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남자부 중국 광저우, 여자부 태국 나콘랏차시마)까지 열리는 올림픽 대륙별 예선 통과를 위해 소집 기간 V리그 휴식기를 두기로 했다.
여자부는 대표팀 소집 기간과 대회 일정을 고려해 올해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24일 동안 리그를 중단한다.
또 남자부는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V리그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대표팀 소집 기간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로 몇 경기를 치러야 하므로 전력 손실을 메울 고민이 적지 않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라이트 임동혁 등이 대표팀 자원으로 분류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 선수 중 몇 명이 대표팀에 갈지 예상할 수 없지만 올림픽 아시아 예선 기간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예선을 전후해 승수를 쌓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대표팀 소집일인 12월 22일부터 소집이 해제되는 내년 1월 13일 사이에 3경기가 잡혀 있다.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의 국가대표 차출이 예상되는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의 고민도 적지 않다.
최태웅 감독은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센터진에서는 거의 나갈 것 같다. 그 포지션에서 박준혁과 차영석 선수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표팀 선수 발탁이 많지 않은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소집 기간 승수를 쌓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장병철 감독은 "진심으로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는 걸 빈다"면서도 "우리 팀은 대표팀에 나갈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기간에 최대한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앞서 남녀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위에 주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VNL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이에 따라 남자팀은 이란, 호주, 중국 등과 아시아 예선 1위에 주는 본선행 막차 티켓을 경쟁하고, 여자팀은 개최국 태국과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