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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방어 나선 폼페이오…"美, '시리아 공격' 그린라이트 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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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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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은 터키에 그린라이트를 준 적 없다"면서 터키가 합법적인 안보 우려를 갖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PBS방송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는 것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과 관련한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IS를 축출하는 데 함께 했던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미국이 보호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는 합법적인 안보 우려가 있다"면서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정당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그는 '이번 시리아 철군 결정이 YPG를 더이상 미국의 동맹으로 보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YPG를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보는 터키의 시각을 그대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터키)은 남부로부터 테러 위협이 있다. 우리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면서 터키인들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IS 점령 지역을 없앤다는 시리아민주군(SDF)와의 공동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철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S가 여전히 시리아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자투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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