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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가 9일 밤(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철퇴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과 손잡았던 쿠르드족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약 사흘 만이다.
아나돌루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일환으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이튿날 오전에도 트윗으로 "평화의 샘 작전에 참여한 우리의 용감무쌍한 특공대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9일 오전 시리아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에 폭격을 가하면서 공격을 시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 사실을 트위터에 밝혔으며 이후 터키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에게 공습 명분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은 유엔(UN) 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터키의 공격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우리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라면서 미군 철수를 발표한 데 뒤따른 것이다. 다만 터키의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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