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WEEKAND'로 돌아온 장우혁 인터뷰
장우혁 /사진=WH크레이티브 |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1990년대 문화를 뒤흔든 그룹 H.O.T.가 최근 재결합하며 많은 이들을 과거로 이끌었다.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H.O.T.의 콘서트에서 팬들은 이들을 현재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팬들의 응원은 H.O.T.의 장우혁을 8년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하게 했다.
장우혁이 2011년 '시간이 멈춘날' 이후 8년 만에 신곡 'WEEKAND'(위캔드)를 발표했다. 감각적인 비트와 세련된 그루브, 자신만의 보이스로 팬들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돼 어색하다"면서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우혁은 지난달 H.O.T.의 콘서트가 솔로곡 준비에 자극이 됐다고 했다. "솔로로서 노래를 낸 것은 8년 전 '시간이 멈춘 날'이 마지막이었어요. 저는 퍼포먼스 가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죠. 실패할까봐 망설였죠. 이번 H.O.T. 콘서트에서 팬들이 '본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팬들은 저를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것을 알게됐죠. 그래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솔로곡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장우혁'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장우혁은 신곡을 통해 새로운 퍼포먼스에도 도전했다.
"이전에는 제가 거의 안무를 만들었어요. 그러나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는 다른 안무가에게 모든 안무를 맡겼죠. 안무가는 1996년생이에요. 제가 데뷔했던 해죠. 새로운 스타일을 흡수하고 싶었어요. 춤은 장르를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죠. 그러나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요. 퍼포먼스를 받아봤는데 재밌겠더라고요."
퍼포먼스 때문에 신곡을 내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는 장우혁은 댄스 가수의 길지 않은 생명력을 인정했다. "오래 동안 활동하는 댄스 가수가 많지 않아요.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입장이죠. 언제까지 댄스 가수를 할 수 있겠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제 희망은 50세까지는 했으면 해요. 그래서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죠."
신곡에는 트렌디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안무가뿐만 아니라 작곡가들 역시 모두 1990년대생이기 때문이다.
"힙합이 베이스이지만 완전한 힙합은 아니에요. 요즘 유행하는 힙합이라고 하더군요. 랩을 할 때 작곡가 친구들이 '힘을 빼라'라고 조언했어요. 저의 랩 스타일이 1990년대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녹음을 하면서도 힘을 많이 뺐죠. 신곡에는 래퍼들만의 요소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요소들도 들어있어요. 이 곡을 퍼포먼스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죠. "
장우혁은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특별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늘 부족하다고 말하는 그는 "늘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도 도에 지나치지 않는 범주에서 행동하려고 했죠. 후배들에게 유혹을 참으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절약해야 한다는 말도 하고 싶고. 가수는 계약직 프리랜서에요. 절약 해야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거든요."
장우혁은 H.O.T.의 재결합을 통해 다시 팬들과 만났다. 앞으로의 시간을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청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꾸준히 절약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좋은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열심히 준비한 공간에서 팬들과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 것이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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