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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왼손투수 차우찬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차우찬의 교체 시점에서 점수는 4-1 LG의 3점 리드. 그러나 경기는 4-5,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였다. LG는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차우찬의 경기 내용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무엇보다 1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낸 '국가대표 4번타자' 박병호를 세 번 만나 전부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차우찬은 "변화를 많이 줬다. 전략을 다르게 세웠는데 생각 못 한 공이었는지 결과가 잘 나왔다"고 했다.
세 타석 전부 커브를 결정구로 쓴 점에 대해서는 "위험부담이 있기는 한데,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보다는 (박)병호 형이 타이밍 가장 안 맞는 공이 커브였기 때문에 그게 가장 좋은 공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경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고 올라갔다. 병호 형 타석에 주자가 있으면 파울 유도하면서 스윙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맞으면 장타 위험이 있어서 안 맞게 하려고 노력했다. 커브 밖에 없었다. 다른 구종은 다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있었다"며 3타석 3삼진에도 여전히 키움에서 가장 경계하는 타자가 박병호라고 말했다.
LG는 이제 탈락 위기다. 차우찬은 3차전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지만 4차전에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차우찬은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1455일 만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의 구원 등판은 2015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차우찬은 이날 불명예 기록만 남겼다. 폭투를 4개나 기록하면서 역대 1이닝 최다 폭투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 불명예 기록이 결과적으로는 그에게 예방주사가 됐다.
차우찬은 "두산전에 중간으로 나간 게 큰 도움이 됐다. 4년 만에 중간으로 나갔는데 공이 말도 안 되게 날아가더라. 그 경기 던지고 나서 중간으로 던질 때의 감각을 찾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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