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 대결
훈련하는 이강인과 김신욱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장정을 시작한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최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폭풍골'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1차전 원정에서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2차 예선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벤투호의 두 번째 상대는 스리랑카다. 스리랑카는 FIFA 랭킹 202위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 40개국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다.
한국은 스리랑카와 역대 공식 A매치 기록은 1전 1승이다. 1979년 대구에서 열린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1979년 킹스컵에서 대표팀 2진인 충무팀이 5-0으로, 1986년에는 우리나라 실업선발팀이 파키스탄에서 열린 친선대회에 출전해 4-0으로 스리랑카를 격파했다.
더불어 U-23 대표팀도 1전 1승(5-0승), U-20 대표팀도 2전 2승(8-0승·3-1승) 등 연령별 대표팀도 패한 적이 없다.
훈련 지켜보는 벤투 감독 |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월등하게 앞서는 만큼 벤투호는 이번 스리랑카전을 통해 출범 이후 최다 득점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다. 벤투호의 한 경기 최다득점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전(4-0승)에서 뽑아낸 4골이다.
벤투호는 15일 평양 원정으로 북한과 H조 예선 3차전을 치르는 만큼 이번 홈 경기에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실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벤투 감독도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패스와 슛의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밀집 수비 격파와 다득점의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은 2003년 9월에 치른 네팔(16-0승)과 2004년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작성한 16골로 당시 한 경기 최다골차 승리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당시 네팔의 FIFA 랭킹은 164위로 현재 스리랑카보다 높았다.
또 한 경기 최다골 선수는 황선홍으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네팔을 상대로 8골을 넣었다.
한국을 만나는 스리랑카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에서 두 차례 홈 경기를 치러 2패를 당했다.
다만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서는 0-2로 졌고, 북한과 2차전에서는 0-1로 패하면서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내 고글 어때?' |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만큼 벤투호는 스리랑카전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체인 조지아(2-2무)와 투르크메니스탄(2-0승)을 압도하지 못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밀집수비를 뚫는 해법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여기에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멀티플레이어 남태희(알사드)의 활용법은 물론 최근 득점력이 뛰어난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득점 감각도 계속 살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스리랑카는 H조에 속한 팀들의 '1승 제물'인 만큼 기왕이면 다득점으로 호쾌한 승리를 따내는 게 조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