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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4th 부국제] 김지미부터 전도연·이하늬·윤아까지...빛났던 존재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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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세대를 막론한 여배우들의 존재감이 눈부셨다. 한국영화의 산증인 원로배우 김지미부터 '칸의 여왕' 전도연, 개막식 사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드러낸 이하늬, 신작을 들고 관객과 소통한 천우희, 흥행 요정에 등극한 윤아, '기생충'으로 재발견된 조여정과 장혜진, 단아한 매력을 뽐내던 이유영 등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전반부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약 7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역사인 김지미는 부국제 특별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통해 남포동 비프 광장 일대에서 오픈 토크를 진행했다. 김지미는 안성기부터 김규리 조진웅 전도연 및 정진우 곽경택 감독 등과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

1957년 17살에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63주년을 맞은 김지미는 김기영 임권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 작품을 비롯해 7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이는 세계 영화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다 출연 기록의 소유자다. 2010년에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 초청된 바 있다.

김지미는 개막식 레드카펫부터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모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지미는 여성 영화인의 활약에 대해 "난 영화인을 남자, 여자로 구별하지 않고 생각한다. 영화인이면 여성일 수도, 남성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여배우에게 모든 걸 연기자로 끝을 내라고 이야기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일류가 되지 못한다. 좋은 배우라면 남자, 여자의 구분이 생기지 않는다. 자존감을 가지고 연기만 보고 가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을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 전도연에게는 "나는 아직도 배우로서 존재하고 싶은데 써주지를 않아. 내가 못했던 꿈을 계속 이어받아서 훌륭한 연지자, 영화계에 몸 바쳐서 좋은 연기자가 되 달라"라고 응원했다.

'생일'(감독 이종언)이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돼 영화제를 찾은 전도연은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그 의미를 더했다. 전도연은 영화에서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상을 받고 전도연은 "(이종언)감독님과 같이 받아야 할 것 같다. 한국 영화 10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감사하다. 꽃다발만 주고 갔는데 감독님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생일'이라는 작품도 이 자리의 저도 없었을 거다. 감사하다"며 이종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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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부국제 개막식 사회를 맡아 정우성과 함께 안정적으로 개막식을 이끌었다. 또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돼 이병헌 감독, 류승룡 등과 함께 오픈 토크에 참석해 배우들과 유쾌한 호흡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하늬는 '글로벌 오픈 토크 with 사람'을 통해 할리우드 진출 계획과 의미를 설명했다. 차기작인 김지운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47'(가제)에 대해 "사명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버티고'(감독 전계수)를 들고 부국제를 찾은 천우희는 부국제 관객들과 먼저 소통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2014년 '한공주'로 부국제에 처음 참석했다. 이곳이 계기가 돼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다"라며 영화제는 "저에겐 시작과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개막식에 노란 드레스로 상큼한 매력을 뽐낸 윤아는 '엑시트' 오픈 토크, 부일영화상, BIFF with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2019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부국제의 새로운 얼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생충'이 아이콘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를 찾은 조여정은 개막식에서 누드톤의 드레스로 은은한 섹시함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혜진은 '기생충'과 함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된 '니나내나'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장혜진은 "부국제 참여는 처음"이라며 "관객으로 보러 왔다가 '배우로 와야지' 했었는데, 22년 만에 나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유영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된 '집 이야기'로 영화제를 찾았다. "데뷔 7년째인데 부국제를 처음 왔다"라던 그는 "너무 오고 싶었다. 저희 영화를 초대해주셔서 너무 기뻤고 영광스럽다"라고 벅차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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