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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간극장' 97세 김택수 "아내, 회혼례 못 해주고 떠나보냈다"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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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인간극장 김택수 / 사진=KBS1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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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인간극장' 97세 김택수 씨가 떠나간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8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97세, 내 나이가 어때서' 2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원주시에 살고 있는 97살 김택수 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1923년생, 올해 나이 97세인 김택수 씨는 돋보기나 보청기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테니스를 치고, 활을 쏘고, 몇 시간 동안 예초기를 매고 벌초를 할 만큼 젊은이들 못지않게 활력이 넘친다. 또 올 여름에는 운전면허도 갱신했다.

백 살이 가까운 나이지만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는 김택수 씨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운동'이라고. 동년배들과 함께 학봉정에 모여 국궁을 쏘는 취미를 가진 김택수 씨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꼿꼿하게 피는 버릇이 생겼다.

3년 전, 70년을 해로한 아내와 사별한 후엔 자식들의 만류에도 아내와 살던 집에서 홀로 지내며

스스로의 힘으로 노년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김택수 씨는 "예초기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아프다. 그럼 또 쉬었다가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택수 씨는 "60주년을 생일잔치처럼 하고 넘어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70주년이 가까워 오니까 아내가 아팠다. 1년만 더 살면 회혼례보다 더 긴 70주년을 할 테니 더 1년만 살아달라고 했는데 가더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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