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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에이스들의 깜짝 불펜행, 류현진도 각오…12년만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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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 5회초 LA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워싱턴 D.C.(미국), 이상학 기자] 12년 만에 포스트시즌 구원투수 류현진을 볼 수 있을까.

에이스 투수의 깜짝 구원등판, 가을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묘미다. 메이저리그에선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구원으로 투입해 역전승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도 맥스 슈어저를 8회 깜짝 투입하며 승리를 굳혔다.

워싱턴에 2승1패로 앞서있는 LA 다저스도 선발투수의 불펜 대기를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 시작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1~3차전 선발 순서를 결정할 때 클레이튼 커쇼의 5차전 구원등판을 감안, 류현진을 3차전으로 밀어내며 그를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31경기 중 6경기를 구원으로 나섰다. 지난 2016년 NLDS 5차전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4이닝 무실점, 2018년 NLCS 7차전 1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 6이닝 3실점 선발패를 당했지만 5차전 불펜으로 대기한다.

그렇다면 3차전에서 5이닝 동안 74개 공으로 적게 던진 류현진의 깜짝 불펜 등판 가능성은 없을까. 3차전 선발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만약 5차전까지 갈 경우 팀에서 불펜 등판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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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 6회초 LA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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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류현진은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며 5차전 벼랑 끝 승부에서 불펜 등판도 각오했다고 밝혔다. 만약 류현진에게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할 마무리 기회에 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게 그런 기회가 올까”라며 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통산 134경기 중 133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지난 2017년 5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미국에서 유일한 구원등판으로 당시 6회부터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지난 2006~2013년 한국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은 7년 통산 190경기 중 9경기를 불펜으로 나섰다. 2006년 첫 해 세이브가 1개 있다. 포스트시즌은 7경기 중 2경기에 구원등판했다. 특히 2007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 구원등판,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가을 불펜이었다.

다저스로선 8일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게 최상이다. 다만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 워커 뷸러에 이어 커쇼 그리고 류현진까지 총력전으로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도 팀의 요청이 있다면 준비할 각오가 됐다. ‘가을 불펜’ 류현진의 모습을 12년 만에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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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워싱턴 D.C.), 박준형 기자] 경기에 앞서 LA 류현진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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