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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고우석 고개 숙이지 마라, 그대 없었다면 PS 진출 불가능했다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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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돔, 손용호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1루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pjj@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데뷔 첫 가을 잔치에 나선 고우석(LG)이 이틀 연속 아쉬움을 삼켰다.

고우석은 지난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0-0으로 맞선 9회 선발 타일러 윌슨(8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1구째 154km 짜리 직구를 힘껏 던졌으나 박병호의 호쾌한 스윙에 딱 소리와 함께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끝내기 홈런. 고우석은 1구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투구 패전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이 초구에 홈런을 맞았는데 9회에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고우석을 올렸다. 볼인데 박병호가 잘쳤다. 고우석은 우리의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감싸 안았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설욕할 기회를 놓쳤다. 고우석은 7일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대타 송성문의 중전 안타, 박정음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사이 송성문은 3루에 안착했다. 고우석은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송성문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4-4 승부는 원점.

고우석은 이정후의 우전 안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LG 벤치는 고우석 대신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틀 연속 쓴맛을 봤지만 고개 숙일 이유는 없다. 고우석이 없었다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올 시즌 65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1.52)를 거뒀다.

뒷문 단속을 맡길 만한 투수가 마땅하지 않았던 LG는 고우석의 등장에 향후 10년 이상 소방수 걱정을 접어두게 됐다. 키움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혀 벼랑 끝 위기에 놓였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우석이 이제 답할 차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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