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동현 기자= 벤투호가 이번 일정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선수들의 진지한 태도와 황희찬이 차고 나온 고글이 시선을 끌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7일 오후 2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를 15일 평양에서 북한을 상대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23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재성과 황인범은 하루 늦은 8일 합류한다.
소집을 마친 대표팀은 오후 4시 40분부터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 등 일부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김영권 등을 비롯한 1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선수들은 런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최근 망막을 다친 황희찬은 고글을 쓰고 훈련장에 나섰다. 지난달 29일과 3일 아우스트라 빈과 리버풀전에서도 고글을 썼던 황희찬은 대표팀 훈련에서도 고글을 착용해 더 큰 부상을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5분간 런닝을 한 선수들은 장애물을 넘으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고 구성윤은 빅토르 페레이라 골키퍼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주장 손흥민은 이번 일정의 부담에 대해 "가벼울 수 없다. 월드컵을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한 뒤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하는 점에 대해서 "축구에 최약체는 없다. 11명이 뛰는 것이고 강팀도 약팀에게 질 수 있다.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며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공개 훈련에 나선 선수들 역시 진지한 분위기로 훈련에 임했다. 패스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빠르게 공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췄다. 이때 김민재는 큰 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조끼를 나눠 입은 대표팀은 상황을 가정하며 미니게임 훈련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상대 수비를 이끌어 내는 상황을 가정해 최대한 많은 슈팅을 가져가는 것을 주문했다. 잠시 훈련을 멈추고 주문을 강조한 벤투 감독은 "베리 굿! 베리 굿!"을 외치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후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을 가정한 대표팀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연습을 했다. 이때 선수들은 "웃지 말자!"는 말과 함께 진지한 훈련 태도를 이어갔다.
약 한시간의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한데 모여 잠시 담소를 나눴다. 이때 제일 화제를 끈 것은 황희찬의 고글이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황의찬이 차고 나왔던 고글에 관심을 보였다. 김신욱은 고글은 건네받아 써본 뒤 "오 괜찮네"라고 말했다. 나상호 역시 선수들에게 고글을 보여주면서 "이거 괜찮다"며 처음 보는 고글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임성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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