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LG 고우석 ‘블론 세이브’…이틀 연속 추운 가을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말 2사 만루를 허용해 교체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온 고우석에겐 이틀 연속 ‘추운 가을밤’이었다.

LG는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무릎을 꿇어 2연패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쓴맛을 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진이 팬들은 안타깝게 했다.

이날 LG는 전날 0-1 패배를 되갚겠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8회 초까지 4대 1로 리드해 승리는 눈앞에 오는 듯했다.

전날 고우석에게 결승 홈런포를 뽑아냈던 박병호의 8회 말 투런 홈런으로 키움은 LG를 1점 차로 추격했다.

고우석은 ‘1점차 승리 수호’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대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 번트와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2사 3루 상황에서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제리 샌즈(미국)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박병호였다.

LG는 전날을 의식한 듯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전날 1차전에서 고우석은 9회 말 박병호에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로 기록된 바 있다.

박병호는 교체된 LG 투수 송은범을 상대해 3루 앞 땅볼로 물러났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 초 득점에 실패한 LG는 10회 말 주효상에 ‘끝내기 땅볼’을 내줬다.

LG 4대 5로 전날에 이어 끝내기 패배의 쓴맛을 또 맛봐야했다.

패전투수는 송은범으로 기록됐으나,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한 고우석에겐 이틀 연속 ‘차디찬 가을밤’이었다.

송은범에게서 바통을 받은 진해수는 10회 말 1사 2루에서 실책으로 2루 주자의 3루 입성을 지켜봐야 했고, 이어 끝내기 땅볼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