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 인터뷰 |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막내형'이 샴푸 사서 오라고 했어요. 형 대접을 안 해주네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이재익(20·알라이얀)에게 벤투호의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은 여전히 '막내형'이었다.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벤투호를 통해 처음 A대표팀 발탁의 기쁨을 맛본 이재익은 소집훈련 첫날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TV에서만 봤던 형들을 봐서 영광스럽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걸맞게 열심히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정용호의 센터백으로 맹활약하며 U-20 월드컵 준우승에 힘을 보탠 이재익은 10월 A매치 2연전(10일 스리랑카·15일 북한)에 나서는 벤투호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재익은 이강인에 이어 벤투호에 합류한 두 번째 U-20 대표팀 출신 선수가 됐다.
취재진이 '먼저 A대표팀을 경험한 이강인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나'라는 질문을 하자 이재익은 웃으면서 "조심히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때 샴푸를 사오라고 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재익은 "나이가 어리지만 여전히 형 대접을 안 해준다. 친구처럼 대표팀에서 잘 지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목표를 묻자 이내 정색하며 "A대표팀은 원하고 꿈꿔왔던 자리다.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벤투 감독님께서 나의 경기 영상을 보고 선택했다는 말을 들었다. 내 실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팀 전술에 빨리 융화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탁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원FC에서 뛰다가 7월 카타르 알라이얀으로 이적한 이재익은 "카타르 리그에도 많이 적응됐다. 구자철(알가라파),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선배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구자철 선배가 자신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뽑혔던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절대 주눅 들지 말고 잘하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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