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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LG 불펜 회심의 카드 김대현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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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첫판을 내준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차우찬(32)을 불펜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믿었던 고우석(21)은 삐걱거리고 있다. 류중일(56) LG 감독이 회심의 카드로 꼽은 김대현(22)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대현은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첫 시즌 LG는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김대현은 ‘현장’에 있지 않았다.

3년 후 LG 불펜의 핵심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표는 41경기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이다. 특히 불펜 자원 중 가장 잘 준비가 돼 있다. 류 감독은 “김대현이 현재 가장 좋다”라며 승부처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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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김대현은 첫 가을야구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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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은 아직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및 키움과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했다. LG는 선발투수들의 호투(14⅔이닝 1실점) 속 9회 고우석 카드를 바로 꺼냈다.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김대현이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2차전 선발투수 차우찬은 최근 키움 상대 3경기 연속 홈런(총 5개)을 허용했다. 11실점 중 9실점을 홈런으로 내줬다. 박병호(33·2개), 제리 샌즈(32), 장영석(29), 마이클 초이스(30·이상 1개)이 최근 차우찬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차우찬의 마지막 고척돔 등판은 2018년 7월 18일이었다. 당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LG는 투수 교체 시기가 중요하다. 마냥 믿고 맡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 불펜을 빨리 가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1순위는 김대현이다.

김대현은 가을야구가 떨리지만 설렌다. 자신감도 넘친다. 그는 “컨디션은 정규시즌과 비슷하다. 그러나 투구 밸런스가 좋다. 많은 경기(41)를 뛰어 집중력도 좋아졌다. 1~2이닝을 잘 막는 게 내 역할이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꼭 보답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것만 생각한다. 김대현은 “(공 하나하나) 신중한 판단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이 아니라 팀이 중요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팀 승리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대현의 첫 가을야구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는 “벤치에 앉아 있기만 했는데도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단기전이다. 후회 없는 포스트시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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