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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최약체와 홈에서, 선두 북한과 평양 원정…벤투호 2연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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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하고있다. 2019.09.02.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스리랑카전과 북한전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달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갖는다.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를 상대하고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싸운다. 예선 초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일정이다. 벤투호는 6일부터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스리랑카전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변수가 거의 없고, 상대 전력도 떨어진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02위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 낮은 약체다. 지난달 예선 두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북한에 모두 패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0-6으로 패할 만큼 약하다. 한국이 크게 압박을 받을 상대는 아니다. 대신 북한전은 까다롭게 다가온다. 평양 원정이라는 절대적 변수가 존재한다. 북한이 지난 아시안컵 참패 이후 세대 교체에 나서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마냥 쉽게 볼 수만은 없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모두 잡아 2승으로 H조 1위에 올라 있다.

벤투 감독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예선 초반이기 때문에 두 경기를 다르게 준비해 장기적으로 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선택이 가능하다. 일종의 로테이션을 가동하면 향후 더 폭 넓게 스쿼드 활용할 기회가 생긴다. 부담이 적은 스리랑카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 유럽파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두각을 드러내는 만큼 새로운 공격 조합 테스트도 할 수 있다. 반대로 북한 원정에서는 경험 많은 주력 선수들을 내밀어 최정예로 나서면 변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을 감안할 때, 두 경기 모두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최상의 전력으로 꾸릴 확률이 높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2차 예선에서 라오스(홈), 레바논(원정)으로 이어지는 두 팀과 연전을 앞두고 로테이션 없이 팀을 꾸렸던 사례가 있다. 상대 전력과 관계 없이 월드컵 예선의 경우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와 마찬가지로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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