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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가 봐야할 '황희찬 사용법', 반다이크도 뚫은 '투톱'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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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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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황희찬(23,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어느 위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잘츠부르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3-4로 아쉽게 패배했다. 0-3에서 3-3까지 따라붙었지만 모하메드 살라의 결승골에 승점을 따내진 못했다.

이날 잘츠부르크의 경기력은 극적이었다.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만 57골을 터뜨린 잘츠부르크는 ‘유럽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경기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디오 마네, 앤드류 로버트슨, 살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잘츠부르크는 중원을 두텁게 하고 전방의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잘츠부르크의 대반격에선 황희찬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38분 ‘월드베스트’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를 무릎 꿇리며 완벽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어 미나미노의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엘링 홀란드의 골에 기점이 되는 역할을 했다.

그야말로 황희찬 원맨쇼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과 컵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서 15개의 공격포인트(6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2부리그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지난 9월 한국 축구대표팀 원정 2연전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지난달 5일 조지아에 선발 출전했지만 주 포지션인 최전방이 아니라 오른쪽 윙백이었다. 수비적으로 허점을 노출했고 공격적으로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파격적인 실험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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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누구보다 투톱 포지션에 어울리는 선수다. 특유의 강인한 체력으로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최근 도우미 역할에도 눈을 떴다. 홀란드가 이번 시즌 11경기 18골을 넣을 수 있던 것도 황희찬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투톱 전술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벤투 감독에게도 황희찬의 활약은 힌트가 될 수 있다. 답답한 공격 흐름에서 황의조의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이 황의조과 투톱을 이룬다면 손흥민에 집중되는 압박을 분산시키고 황의조의 득점력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직역 2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이 황희찬을 투톱에 기용하는 의미있는 실험을 시도해 위력적인 플랜B를 찾길 기대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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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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