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자회견] 벤투, 황인범 향한 신뢰 여전..."장점 다 말하기도 어려워"

[인터풋볼=신문로] 신명기 기자= "황인범이 발탁돼야 할 이유와 장점은 명확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황인범 발탁에 대한 소신을 명확하게 나타냈다. 황인범의 기량에 대한 신뢰감을 분명히 나타내면서 발탁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FIFA랭킹 37위)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축구 회관에서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202위)-북한(113위)전에서 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를 상대한 뒤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에서 벤투호의 중원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 선수들이 재신임을 받는 상황에서 남태희 정도가 새롭게 들어왔다. 최근 부진 논란에 있었던 황인범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벤투 감독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황인범이 비판 받은 이유는 불안한 경기력 때문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공을 가진 상황이나 수비 전환 시에 실수하는 경우가 잦았다. 수비에 하중이 실리면서 황인범이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발탁 문제에 대한 질문에 "계속해서 발탁되는 이유와 장점은 명확하다. 왜 와야 하는지를 모두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다"고 잘라 말했다. "전천후 미드필더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모든 역량을 지닌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 전환, 수비 시에 자기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극찬을 했다.

이어 "선수 본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도 될 만큼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출전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면서 공개적으로 황인범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대부분의 자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박스 투 박스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가능하다. 기성용-구자철 등 믿을 만한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은퇴한 상황에서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많은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런 의미에서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한 신뢰 의사를 분명히 보여주면서 부진 논란을 정면으로 이겨내려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