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황의조가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황의조의 골로 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2019. 6. 7.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좋은 선수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0월 월드컵 2차 예선 출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에서 윙어로 출전하는 황의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앙 이적 후 자신의 본 포지션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황의조는 과거 성남FC에서도 윙어로 뛴 적이 있기는 하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특화된 선수다. 강력하면서도 빠른 타이밍의 슈팅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로 뛰어야 하는데 파울루 소자 보르도 감독은 지속적으로 황의조를 측면에 배치하고 있다. 황의조가 이적 후 7경기서 1골에 그친 배경에는 포지션 변화 영향도 있다.
현역 시절 벤피카와 레알 오비에도, 스포르팅 리스본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던 벤투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진지한 조언을 꺼냈다. 그는 “제가 보기에 황의조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서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맞춰나가는 시기라고 본다”라면서 “이적 후 대표팀에서 뛰는 것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데 이런 부분이 황의조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의 축구 경력에서 좋은 선수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포지션 변경이 마냥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격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 또 다른 능력을 향상시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으로 벤투 감독은 보르도의 황의조 활용법이 대표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든, 어떤 자리에서 뛰는 우리 계획은 황의조를 원톱, 투톱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황의조를 중앙에 배치할 것이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밝혔다. 황의조의 경우 4-2-3-1, 4-3-3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손흥민이나 김신욱 등 다른 공격수들과 함께 출격시켜 투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활용법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황의조는 10월 A매치 명단에 변함 없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화성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전,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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