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축구대표팀이 2017년 4월7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 인조잔디 위에서 여자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평양 원정에 대해 여러가지 변수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스리랑카와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3차전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내달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2차전 홈경기를 갖고, 15일에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원정 3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남북대결은 남자 축구대표팀의 29년만에 평양 원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동 경로나 경기장 분위기 등 경기 외적인 변수가 워낙 많아 준비과정부터 순탄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당장 경기를 치를 김일성경기장은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 과정의 변수에 대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이동뿐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행정파트에서 대응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 적응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고, 선수들 소집이 되고 첫 경기 치르고 나면 두번째 경기를 대비할때 어떤 대응안이 좋을지 여러가지 고려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대결이 열릴 김일성경기장은 규모가 압도적인 대형 경기장은 아니다. 꽉 들어차면 4만명이 앉을 수 있는 중형급 스타디움이다. 하지만 만원 관중이 올 경우, 원정팀에 묘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태극전사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관중으로 인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벤투 감독은 “내가 알기로 선수들은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빈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경기장에 선수들을 보러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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