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2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헤타페와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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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마침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의 이날 득점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큰 선물이자, 발렌시아 구단의 새 역사이기도 했다. 또 셀타 비고 소속으로 2012년 9월 득점을 기록한 박주영(34ㆍ서울) 이후 7년 만에 라리가에서 득점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 첫 정규리그 선발과 함께 1호골을 터뜨렸다. 73분간 맹활약 한 그는 팀이 2-1로 앞서던 전반 39분 호드리고 모레노(28)의 낮게 깔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내 중앙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앞서 전반 30분과 34분의 득점 상황도 그의 패스에서 시작돼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특히 이날 터진 이강인의 골은 발렌시아 구단 외국인 최연소(18세 218일) 득점으로 기록돼 의미는 더 크다. 기존 기록은 18세 326일의 나이로 득점한 모모 시소코(34ㆍ프랑스)가 가지고 있었다. 굳이 외국인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클럽 역사상 세 번째 어린 나이로 정규리그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발렌시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팀 동료 페란 토레스를 제쳤으며, 후안 메나와 페르난도 고메스만이 이강인의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의 찬사도 뜨겁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최연소 득점자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렌시아에서 공식 경기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했고, 스페인 ‘엘 파이스’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활약을 언급하면서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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