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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축구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떠난다.
한국과 북한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15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 예정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정상적으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이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평양 원정을 앞두고 북한 측과 선수단 방북 경로와 비자 문제 등 협의에 나섰지만 답변이 없어 속앓이를 해왔다. 그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이 있던 터라 무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시아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전날인 23일 AFC 담당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미팅에서 평양 원정을 논의했다”며 “북한 측이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며, 2차예선을 평양에서 치르는 H조의 다른 팀들과 동등한 대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에서 북한과 맞붙는 것은 1990년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여자축구는 2년 전인 2017년 3월 평양에서 열린 여자아시안컵 예선 및 월드컵 예선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협회는 평양 원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에 제반사항 점검에 들어갔다. 평양으로 떠나는 중간 기착지인 중국 비자를 준비하고, 방북에 필요한 반출 물품 목록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평양 원정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태극전사들의 옥석가리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30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10일 스리랑카와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 뒤 15일 북한과의 원정 경기로 3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를 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파에선 어떤 선수들이 부름을 받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벤투 감독은 소집 전까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소집에 나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예비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김문환(부산) 등의 복귀가 변수로 떠올라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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